16일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따른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에 힘입어 2년 6개월만에 종가 기준 25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9.16포인트(1.97%) 오른 2543.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9포인트(0.54%) 오른 2507.46으로 출발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5월 2일(2505.61) 이후 처음이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들이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22억원, 2750억원을 순매도하는 사이 외국인들은 464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반도체 업황에 기대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며 "바이든 승리 확정으로 인한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 화이자 CEO가 백신에 대한 기대 섞인 발언과 그에 따라 내년 연말에는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한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50포인트(0.89%) 오른 846.5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5포인트(0.52%) 오른 843.49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4억원, 103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86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75%), 씨젠(2.93%), 에이치엘비(0.86%), 카카오게임즈(0.93%), CJ ENM(1.27%), 케이엠더블유(1.20%), SK머티리얼즈(8.41%) 등이 올랐다. 알테오젠(-0.44%), 셀트리온제약(-0.57%), 에코프로비엠(-1.92%)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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