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40조원 구독경제 시장 뛰어든다... “카톡으로 간편 정기구독·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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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11-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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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기자간담회서 미래 청사진 공개

  • 19일부터 카톡으로 가전 렌털... 화장품, 식품 정기배송으로 확장

  • 뉴스 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 구독 페이지도 신설

  • "신분증, 자격증 카톡에 담아 실물 지갑 완전 대체"

올해 카카오톡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카카오가 미래 먹거리로 연 40조원 규모의 ‘구독경제’를 낙점했다. 당장 19일부터 카카오톡으로 안마의자, 김치냉장고 같은 가전뿐만 아니라 가구를 렌털할 수 있고, 향후 신선식품과 화장품의 정기배송으로 사업을 넓혀 나간다. 카카오는 뉴스와 동영상, 음악 같은 콘텐츠도 이용자 취향에 맞게 구동시킬 수 있는 플랫폼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카카오톡 내에 각종 신분증과 자격증을 담아 실물 지갑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10년을 위한 신규 서비스로 구독 기반 서비스를 소개했다.

먼저 카카오는 19일부터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위니아 김치냉장고,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위닉스 공기청정기, 한샘 가구들이 순차적으로 추가된다. 회원가입부터 신용조회, 계약, 결제에 이르기까지 복잡했던 많은 과정을 간소화했다. 카카오는 향후 식품, 화장품 등을 정기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뉴스와 동영상, 음악, 게시물과 같은 콘텐츠를 구독하는 플랫폼도 선보인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용자는 창작자가 제작한 콘텐츠 중 관심이 있거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페이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카카오가 구독경제 모델에 눈독을 들이는 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T경영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올해 40조1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또한 전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민수 대표는 “국내에선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구독 서비스가 더 주목받고 있고, 실제로 우리 일상의 구독형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행태가 바뀌고 구독 영역이 확대되면서 이런 흐름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에 신분증, 자격증 등을 담을 수 있는 ‘지갑’ 서비스도 출시한다. 실물 운전면허증, 자격증을 대체해 카카오톡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본인 증명을 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위·변조 방지 기술을 적용해 해킹을 원천 차단한다.

조수용 대표는 “일상에서 본인인증의 불편한 부분에 주목해 ‘디지털 신분증’이라는 개념을 생각했고, 카카오톡 안에 지갑이라는 공간을 준비하게 됐다”며 “향후 카카오톡이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음원 플랫폼 ‘멜론’에 가수들이 자유롭게 곡을 올리고, 이용자들이 들을 수 있는 ‘트랙제로’ 서비스도 공개했다. 가수, 작곡가는 실험적인 음악에 도전하고 이용자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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