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9월 말 NIM은 지난해 말 대비 일제히 떨어졌다.
가장 낙폭이 큰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의 9월 말 NIM은 1.49%로 작년 말(1.61%)보다 0.12% 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1.46%⟶1.36%)은 0.10% 포인트, 하나은행(1.41%⟶1.33%)은 0.08% 포인트, 우리은행(1.37%⟶1.33%)은 0.04% 포인트 각각 줄었다.
직접적인 원인은 ‘예대 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간 차이)’ 축소다. 기준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 및 대출 금리도 함께 떨어진다. 한은은 올 들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나 내렸다.
4분기에도 NIM은 저점을 더욱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두세 분기에 걸쳐 가시화된다”며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는 전제 하에 4분기 은행 NIM은 1~2bp(1bp=0.01% 포인트)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각 은행들은 비용부담이 적은 ‘핵심예금’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수시입출식 예금 등 핵심예금은 금리가 대개 연 0.1%로 낮아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낮추는 데 최적의 역할을 한다.
신한은행은 9월 말 핵심예금 규모를 124조2210억원으로 작년 말(101조7000억원)보다 22.1%나 늘렸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19.7%)과 국민은행(17.8%), 우리은행(17.1%)도 큰 폭으로 비중을 키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은행은 핵심예금을 적극 유치하며 조달비용이 낮추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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