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비만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0.6㎝, 체중은 72.7㎏으로 나타났다. 여성 평균은 157.1㎝에 57.8㎏으로 확인됐다. 성별과 무관하게 한국인들의 비만율과 평균 체중, 허리둘레 등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4일 건강보험공단이 배포한 ‘2020 알고 싶은 건강생활 정보’에 따르면 2018년 일반 건강검진을 받은 1507만6000명의 검진 결과, 한국인의 평균 비만율이 2016년 30.5%에서 2018년 32.0%로 늘었고, 같은 기간 고도비만율은 5.1%에서 6.1%로 증가했다.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0.6cm, 여성은 157.1cm로 조사됐다. 남성과 여성 모두 2010년 기준보다 평균 체중이 늘었다. 2010년 기준 남성은 70.1㎏, 여성은 56.7㎏이었는데 8년 전보다 각각 2.6㎏, 1.1㎏ 증가했다.
최근 비만 유병률은 젊은 연령대에서 높아지는 모양새다. 대한비만학회 등 의료계에 따르면 30대의 비만 유병율은 2009년에는 50~70대보다 낮았지만 2018년에는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비만을 심각한 질환으로 여기는 인식은 부족하지만, 이제 비만은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 특히 고도비만은 심장병, 뇌졸중, 2형 당뇨병 등을 동반해 적극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김정은 365mc 신촌점 대표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1997년 비만을 질환으로 정의했다”며 “비만이 질병이 됐다는 건 단순히 정상 체중보다 뚱뚱한 것이 ‘미관상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이 아니다’라는 것을 넘어서, 각종 만성 질환, 우울증, 골관절 질환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 같은 경우만 봐도 비만일 때 정상 체중 대비 질환 위험도가 2.5~2.6배 가량 높아지고, 고도비만으로 넘어가면 4~4.8배로 위험도가 급격하게 치솟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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