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마오타이는 최근 공고를 통해 4분기 직영 판매상을 통해 자사의 대표 제품인 53도짜리 페이톈(飛天) 마오타이 4160t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오타이는 지난해부터 대리상 체제로 굳어진 판매 방식을 바꾸는 대대적인 영업 구조개혁에 나서고 있다. 유통망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이에 따라 마오타이의 대리상은 지난해 640개 줄었고, 지난 1분기에는 316개의 대리상이 정리됐다.
그런데 이번 직판 확대 계획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직영 판매 목표치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마오타이가 직판 확대에 열을 올리는 것은 실적 둔화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앞서 1분기 마오타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과 순익 증가율이 각각 12.4%, 17%에 달했었다.
그러나 지난 3분기 마오타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한 239억4100만 위안이다. 같은기간 순익은 6.31% 늘어난 12억2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매출과 실적 모두 2분기에 이어 한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게다가 성장률은 모두 2분기 보다 각각 1.6%포인트, 2.6%포인트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마오타이가 바이주 판매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직판 판매 채널을 확대해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톈펑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4분기 마오타이 전체 판매량의 직판 비중은 15%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 1분기 비중 7.95%와 비교했을 때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마오타이의 총 매출 목표 달성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톈펑증권은 “직판 확대로 마오타이가 올해 판매량 목표치인 3만4500t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마오타이 직판 확대 계획 영향으로 23일 중국 증시에서 마오타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 상승한 1790.21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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