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재무부 산하기관 MRT코프는 22일, 말레이반도 최남단의 조호르주와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수송시스템(RTS)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62세가 된 조호르주의 이브라힘 이스칸다르 주왕(술탄)의 탄생일에 맞춘 동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말레이시아측 역인 조호르주 조호르바루 부키차가의 건설현장에서 굴착공사가 시작됐다.
RTS는 조호르바루의 부키차가에 있는 세관∙이민∙검역소(CIQ)와 싱가포르의 우드랜즈간 약 4km를 약 6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여객수송능력은 편도 1시간당 1만명으로, 현재 양국을 잇는 국경다리인 '코즈웨이'와 '세컨드링크'를 이용한 출퇴근 시 교통혼잡 해소가 기대된다. 동 공사 계획은 2011년에 발표되었으며, 9년이 지나 착공하게 됐다.
건설은 MRT코프의 자회사 말레이시아 래피드 트랜짓 시스템이 담당하게 되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착공식에는 이브라힘 주왕을 비롯해 위카셩(Wee Ka Siong) 교통부 장관 등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MRT코프가 CIQ의 옥상에 행사장을 설치해 건설현장의 모습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스타에 의하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총 공사비의 39%에 해당하는 37억 1500만링깃(약 940억엔)을 부담한다. 나머지는 싱가포르 정부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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