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 수소·바이오 분야서 협력...최정우 "장기적 발전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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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1-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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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개최

  • 최정우 회장 수소에너지·바이오헬스 산업 강조

한국과 호주가 수소와 바이오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호주 한국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함께 '제41차 경제협력위원회'를 열었다. 온오프라인으로 혼합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과 호주 측 사이먼 크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성윤모 산업통장자원부 장관과 사이먼 버밍엄 호주 통상관광투자부 장관은 사전 영상을 통해 축하인사를 전했고 포스코, 현대자동차, 두산, 코오롱, 종근당 등 국내기업과 맥쿼리, 오리진에너지 등 호주기업이 온라인 방식으로 회의에 함께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주변 환경이 급격히 변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호주 양국은 협력을 강화해 장기적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양국 경제협력의 대표 분야로 '수소에너지'와 '바이오헬스산업'을 꼽았다.

최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친환경산업인 수소산업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도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수소와 바이오 두 분야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성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호주는 지금의 에너지 자원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면서 수소, 바이오 등 신산업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수소와 바이오분야에서 양국 협력사업을 향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수소산업과 바이오헬스산업 분야의 한국과 호주의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조주익 포스코 신성장기획실장은 '한국 호주 수소경제 협력기회'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호주 그린수소 확보의 필요성과 포스코의 수소경제 발전방안을 설명했다.

조 실장은 "포스코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하는 새로운 제철공법인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전환하면 국내 최대 그린수소 수요기업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호주의 경제협력이 기존의 화석연료 중심에서 수소경제협력으로 확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훈모 현대차 수소에너지사업추진 팀장은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한국 호주 수소에너지 밸류체인(가치사슬) 협력 방안' 발표에서 "한국과 호주의 수소에너지 협력은 크게 호주에서 생산한 수소를 한국으로 도입하는 부분과 호주 내 수소에너지 기반을 확립하는 부분의 두 방향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호주에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한 그린수소는 액화수소 또는 암모니아 형태로 전환해 한국에 도입할 수 있다"며 "호주 내 기반 확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차와 협력 확대를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유일의 민간 경제협의체로 1979년 서울에서 첫 번째 회의를 연 뒤 올해로 41년째를 맞았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지켜보고, 내년에는 양국 수교 60돌을 기념하는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포스코 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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