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0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동시에 배달 종사자들의 휴대폰엔 배달기사를 찾는 알림이 수시로 떴다. 2단계에서는 모든 카페에서 포장과 배달만 주문할 수 있고, 음식점도 오후 9시 이후엔 포장·배달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달 앱이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셈이다. 여기에 스타벅스도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배달 종사자들의 오토바이는 더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을 때 주문 폭증을 라이더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배달 정체'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쿠팡이츠는 연말에도 배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보고 라이더 확보전에 나섰다. 다음 달 1일부터 1만5000원 배달 수수료 상한선을 없애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배달비 실시간 할증정책 개편 계획을 밝힌 것이다.
기존에 쿠팡이츠는 라이더에게 주문량이나 날씨 상황 등 실시간 여건에 따라 3100원에서 1만 5000원 사이로 배달료를 책정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그 상한을 없애 배달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1만5000원 이상도 지급할 계획이다. 쿠팡이츠가 이같이 파격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지원자들이 늘어 배달 종사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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