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비대면결제 시장] 지급결제 시장 빅테크-금융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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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11-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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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결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비대면 간편 결제시장이 커지고 있다. 빅테크 업체들과 카드사들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하며 간편결제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2139억원으로, 전기 대비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도 731만건으로 8% 늘었다.
 
시장 규모도 대폭확대됐다. 국내 간편결제시장 규모(결제액 기준)는 2016년 11조7810억원에서 2017년 39조9906억원, 2018년 80조1453억원으로 2년 새 7배 이상 확대됐다. 지급결제 시장에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비중이 8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카드사들의 영역이었던 결제 시장에서 최근엔 빅테크 업체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확대하기 위해 차별화 된 혜택을 마련하는 등 업권 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네이버는 카드사 회원을 ‘네이버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네이버는 오는 30일까지 롯데카드 ‘롤라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이용료인 4900원을 6개월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카드를 일정액 이상 쓰면 네이버멤버십 무료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멤버십을 활성화하고 카드 결제 대신 앞으로 도입될 네이버 후불결제와 포인트 충전 방식으로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내년 후불 방식의 교통카드를 선보인다. 또한 투자, 보험,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자동결제·정기결제 등 다양한 결제 방식과 가맹점 확대뿐 아니라 소호결제·비즈니스앱 등 편의 서비스까지 시장을 확대 중이다. 지난달에는 실물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지하철, 버스, 택시, 고속도로 통행료, 주차장 등의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선불 충전 'NFC 모바일 교통카드'도 출시했다. 

카드사들도 비대면 금융 플랫폼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BGF리테일과 손을 잡고 얼굴 인식 결제서비스인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출시했다. 신한은행 또는 CU 하이브리드 매장에 설치된 페이스페이 등록기에 카드와 얼굴 정보를 한번 등록한 뒤 점포 입구에 설치된 단말기에 얼굴로 본인 인증을 하면 CU 하이브리드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원하는 상품을 셀프 계산대에서 스캔 후 페이스페이 단말기를 통해 얼굴 인식으로 결제하면 된다. 
 
해외시장에서도 비대면결제, 간편결제는 대세다. 특히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는 비접촉식 결제 인증방법으로 정맥, 얼굴, 지문인식카드와 같은 다양한 비접촉식 생체인증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빅테크업체 아마존은 지난 9월 '아마존 원'이라는 손바닥인증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손 모양과 피부 아래 정맥의 고유한 특성을 분석해 사용자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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