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충북 청주 한 고등학교 3학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 관련자는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에는 전남 여수의 한 고등학교 3학년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학교 296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날 세종에서도 고3 확진자가 나와 전교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바 있다.
수능 전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자 일각에서는 수능 연기를 요구했다.
이어, “적어도 2주는 미루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그래도 안 되면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나라는 학생들 건강보다 학업이 더 중요한 나라냐”고 덧붙였다.
수능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능 연기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수도권이라 더 불안해서 요즘 학원이나 스터디카페 절대 안 가고 집에 있었다”며 “수능과 면접, 논술 등도 같이 연기하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수능 이후에 있을 면접, 논술 등이 문제”라며 “무증상 확진자와 수능을 치면 자가격리에 들어가서 논술과 면접을 못 보게 된다”고 걱정했다.
반면, 수능 연기를 반대하는 누리꾼은 “수능 연기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며 “수능이 연기되면 개강도 연기되는 등 수능 말고도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연기한다고 해서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졌을 거란 보장도 없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12월 3일 예정대로 수능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확진자 172명이 시험을 칠 수 있는 병상과 자가격리자 3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별도 시험장을 마련했다. 수능 당일 유증상자를 격리하기 위한 시험실도 일반 시험장당 5~6개 마련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거리두기에 상관없이 이번 수능은 수험생을 일반 수험생, 유증상자,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명확하게 파악한 뒤 동선을 완전히 분리한다”며 “각각의 시험장 내 방역 조처를 철저히 해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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