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신속하게 격상할 수 있도록 상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달 11월 19일 시행된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효과는 없었다며 정부의 지지부진한 대책을 꼬집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확진자 증가 속도나 양상, 의료체계 여력,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수도권과 전국의 단계를 상향해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간의 거리두기 격상 조치 등) 이런 상황의 결과가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예상과 달리 이미 지난달 시행된 거리두기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지난 11월 19일 공식적으로 시작하였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의 효과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24일부터 시작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는 오늘부터 한 주 동안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알겠지만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당장 오늘 내일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정도...”라며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했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신규 확진자는 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을 기록하며 하루 50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같은 기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552명→525명→486→413명→414명→420명→493명을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