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포스트코로나 빅테크·핀테크와 제휴 맺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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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12-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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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보 주관 '저축은행 당면과제·대응전략' 워크숍

  • 전문가들 "디지털 전환·비대면 전략대응 필수적"

자료사진. [사진=예금보험공사 제공]

[데일리동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국면 속에 저축은행업계도 '디지털·비대면'을 키워드로 한 생존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잇따랐다. 구체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정보통신업체)를 비롯 금융기술을 기반한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 등이 한 방법론으로 제시됐다.

3일 예금보험공사가 주관한 제8회 저축은행 리스크관리 전략 워크숍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시대, 저축은행의 당면과제 및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산업팀장은 우선 저축은행업계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그는 "부동산 PF대출 건전성 모니터링과 충분한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며 외부 업체와의 제휴를 실행방안으로 언급했다.

정 팀장은 "저축은행은 이자 수익 의존도가 높고 유가증권 비중은 낮은 편이라 자체 운용 역량을 확보하거나 외부와 제휴가 필요하다"며 "부수·겸영업무를 늘려 수익 다변화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테크, 핀테크와 적극적인 제휴를 맺어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사업 등 새로운 사업 기회에 참여해야 한다"며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의 투자와 개발로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채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사 중심의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중형 저축은행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수·합병(M&A)도 또 다른 전략으로 거론됐다.

이어진 발제에서 최용석 예보 팀장은 업계의 부실 방지를 위해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에서 고객들이 고위험·고수익을 좇는 경향이 커져 리스크 역시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팀장은 "디지털 채널의 등장으로 업계의 경계가 불분명해졌고 시장의 충격은 기금 손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저축은행별 경영능력 등 생존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리스크 주요 지표, 내부통제 신뢰성 등을 점검하도록 설계된 임점(현장)검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임점 검사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대형업체의 임점검사 확대 △스트레스 테스트 △서면 심층 분석 △신설은행의 초기 3년 연례 검사 △경영계획 준수 여부 점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 팀장은 사이버 보안 등 새로운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가 미비할 경우 감독당국의 강력하고 신속한 제재가 수반돼야 할 것도 제언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허선학 KB저축은행 부장도 "코로나19로 앞당겨진 언택트(비대면) 문화의 확산은 금융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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