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ESG 경영과 인간에 대한 공감이 위기극복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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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2-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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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포럼 2020 개막 연설 맡아

최태원 SK 회장이 인류의 생존이 달린 환경위기 극복 등을 위해 기업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하고, 특히 인간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지구환경 위기와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공동 개최한 '도쿄 포럼 2020' 개막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도쿄 포럼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포럼으로 3~4일 이틀간 열린다. 최 회장은 SK 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등이 환경재앙을 초래한 이른바 '인류세(Anthropocene)'에 우리는 살고 있다"며 "우리는 환경을 해치는 잘못된 행동들을 궁극적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과 방법론들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류세(Anthropocene)란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이 지난 2000년 제안한 지질학 개념으로, 인간 활동이 지구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라는 뜻이다.

최 회장은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SV)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을 가속화 하는 것이 환경기와 코로나 팬데믹 등을 극복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각 기업들은 이미 ESG 경영 추진 노력 및 성과에 따라 시장에서 가치(Value)를 평가받고 있는데, 이러한 가치 측정체계가 고도화될수록 기업들의 행동도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SK 는 바스프, 도이치 뱅크, 노바티스 등 글로벌 기업과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 측정의 국제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런 전략과 시스템들은 우리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 참여가 있어야만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코로나와 환경재앙, 무관심, 증오 등으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공감능력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 첫째 날인 지난 3일 특별대담 세션에는 도미닉 오프리 세계경제포럼(WEF) 수석이사, 요한 록스트롬 포츠담 기후연구소 소장, 크리스티나 피게레스 UN기후변화협약 전 사무총장 등이 참여해 글로벌 자연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장 방안들에 대해 토론했다.

포럼 둘째 날인 4일에는 ▲지구 환경자산 보호 및 관리방안 ▲글로벌 음식 공급?소비 변화 및 순환경제 촉진 시스템 구축 ▲환경보호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활용 등 주제를 놓고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사진=SK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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