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600명대로 치솟으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6일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는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오는 7일 종료되는 기존 거리두기 단계인 수도권의 2단계+α를 연장할지, 2.5단계로 격상할지 여부를 논의한 뒤 오후 5시 30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비수도권은 이달 1~14일 모든 권역을 1.5단계로 유지하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2단계에 준하는 조치들을 취한 만큼 추가로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그간의 조치가 확진자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세차례나 격상했음에도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1.5단계, 24일 2단계에 이어 이달 1일 일부 고위험 시설의 규제를 추가한 2단계+α를 적용했다.
이번 회의 결과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 노래방은 문을 닫아야 하고 각급 학교 등교 인원도 1/3 이하로 줄여야 한다. 또 PC방·영화관·오락실·멀티방·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실내체육시설 운영은 아예 금지하며, 결혼식·장례식장의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한다.
서울시의 경우 중앙정부와 별개로 지난 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2주간 밤 9시 이후 서울을 ‘셧다운’하는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1명 증가해 누적 3만75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631명)는 전날보다 48명 늘면서 이틀 만에 다시 600명대를 기록했다. 500명대로 떨어진 것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만이다. 631명은 이번 3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다. 1차 대유행의 절정기였던 2월 29일 909명과 3월 2일 686명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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