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손보업계의 실손보험 보험금 지급액은 7조4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조7500억원)보다 10.7%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보험사 손실액은 작년 3분기 말 1조5921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7383억원까지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손보업계가 올해도 실손보험으로 2조원 넘는 손실을 기록할 게 확실시된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이 내놨던 “코로나19로 병원 이용객이 줄어, 실손보험 손실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는 정반대의 전개다.
진료비 청구가 소수가입자에 한정해 집중된 점도 문제다. 연간 단위로 전체 가입자의 70%가량은 외래 진료비조차 청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수 가입자는 많게는 수백회씩 외래 진료를 받는 걸로 집계됐다.
이날 보험연구원이 공개한 '실손의료보험 청구 특징과 과제' 보고서를 보면 전체 가입자 중 연간 입원비 100만원 이상을 청구하는 가입자는 2∼3%에 불과하다. 95%는 입원비를 아예 청구하지 않거나 청구금액이 연간 5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정성희 연구위원과 문혜정 연구원은 "실손보험은 소수 가입자의 편중된 이용 부담이 대다수 가입자에게 전가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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