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신동수(19)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성년자와 장애인, 지역 등을 비하한 글을 올린 가운데, 이에 동조하는 듯한 댓글을 남긴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남지민(19)이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한화 관계자는 6일 "구단은 관련 사건이 알려진 4일 사장, 단장, 전략팀장, 운영팀장이 온라인으로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남지민에게 벌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4일 온라인 공간에 공개된 신동수의 비공개 SNS를 보면, 신동수는 전·현직 삼성 코치는 물론, 같은 팀 동료 등을 저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교복을 입은 미성년자를 '산삼보다 몸에 좋은 고삼'이라며 성희롱한 글도 있다.
장애인 비하도 서슴지 않았다. 신동수는 지난 9월에 작성한 글에서 "내 앞에 장애인 탔다. 나 장애인 공포증 있는데"라며 입에 담지 못할 표현을 했다. 여기에 평소 신동수와 친분이 있던 남지민은 장애인 비하 글에 동조하는 듯한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SNS는 사적인 공간이고, 비공개 계정에 올린 글이지만 일반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표현이 오가면서 팬들의 공분을 샀다.
한편, 삼성 구단은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신동수의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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