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무처 “김종인 사과, 깊은 감사와 지지 보낸다”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 지극히 당연”

[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 사무처노동조합이 8일 “우리 당의 과오에 대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깊은 감사와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이 사과드릴 대상은 국민이다. 국민의 일꾼이자 대표로서 사소한 잘못에도 국민들께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은 지극히 당연하며 이는 계파와 개인의 신념 문제가 아니다”며 이렇게 밝혔다.

노조는 “저희 사무처노조도 권력을 감시하지 못한 죄, 정권을 빼앗긴 죄,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죄, 깊이 통감한다”며 “잘못을 위선으로 부정하고 거짓으로 덮기보다, 사과하고 반성하는 이들에게 미래가 있다고 굳게 믿기에, 잘못의 수치보다 사과의 용기를 택한다”고 했다.

노조는 “사과의 다른 말은 용서다. 우리는 긴 시간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며 비난해 왔다”면서 “사과할 용기가 있어야 남을 용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당의 화합과 국민통합은 모두가 바라는 바지만 선결과제는 바로 사과와 용서였기에 누구도 해내지 못했다”고 했다.

노조는 “당이 가장 위태로운 지금, 당원 모두의 간절함으로 이제껏 해내지 못한 사과와 용서의 정치를 구현해 나가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히자, 당내에선 논란이 일고 있다. 사무처의 입장문은 김 위원장에게 힘을 더한 셈이다.

앞서 사무처노조는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이정현 당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가 하면, 유승민 전 의원의 탈당을 만류하는 등 역할을 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