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증하는데…신속항원검사 국내사용가능 제품 1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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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12-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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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코로나19 항원 신속 진단키트 60만개를 공급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속하자 방역당국이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항원 진단키트는 1개 제품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신속항원 진단키트인 ‘STANDARD™ Q COVID-19 Ag Test’ 1개만 식약처의 정식 허가를 받았다. 유전자증폭방식(PCR) 진단 제품은 총 7개가 승인됐다.

신속항원 진단키트는 국내에서 한시적으로 판매 및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긴급사용승인’ 제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속항원검사는 PCR 방식과 비교해 정확도가 낮고 초기 무증상 환자를 가려내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코로나19 확산 초기 방역당국은 정확도가 높은 PCR 방식을 고수해왔다.

정부는 최근 확진자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검사 시간이 15∼30분으로 짧은 신속항원 진단키트를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항원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 없이 정식허가를 받아 판매하려면 통상 1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 나온 이상 긴급사용승인 등으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진단키트 제품 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긴급사용승인 건수가 늘어나면 비교 대상이 많아지기 때문에 심사 기준이 높아져 전반적인 품질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뒤 잠시 500명대 후반으로 내려왔지만,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가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451명보다 65명이 많은 516명을 기록하면서,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최소 600명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으면 700명 안팎에 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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