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이탈리아 조수 때문에...물에 잠긴 베네치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기연 기자
입력 2020-12-09 09: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이미지 확대
Previous Next
  • 3 / 13
  • [사진=AFP AP EPA 로이터]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또다시 물에 잠겼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에 조수(潮水·밀물과 썰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가 밀어닥쳐 도시 곳곳이 침수됐다. 특히 베네치아 랜드마크인 산마르코 광장에 바닷물이 성인 무릎까지 차올라 출입이 통제됐다. 

    이날 베네치아에 140㎝ 조수가 밀어닥쳤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미 이탈리아 정부는 60억 유로(한화 7조 8940억 원)를 들여 홍수예방시스템(이하 모세)을 만들었다. 규정상 48시간 전 예보된 조수 높이가 130㎝ 이상일 때 베네치아 석호 입구에 설치된 모세가 가동되도록 했다. 

    당시 오전까지 조수가 최고 122㎝에 불과했으나, 오후 들어 아드리아해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계절풍 등 영향으로 갑자기 조수가 높아졌다. 긴장의 끈을 놓고 있던 당국은 규정과 매뉴얼에 얽매여 모세 작동을 하지 않아 결국 침수 피해로 이어졌다. 

    한 전문가는 7일 예보된 조수 수위가 125㎝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불과 5㎝ 때문에 1500만 유로(197억 원) 규모의 피해를 초래한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78개 인공 차단벽으로 구성된 모세는 평상시에는 바닷속에 잠겨있다가 작동하면 수면 위로 올라와 조수를 막는다. 17년간의 공사 끝에 올 상반기에 완공된 모세는 최대 3m까지의 조수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