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 반등 및 비메모리 이익 비중 확대에 따른 순이익 증가 등을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내년 1분기에 반등하고 3분기에는 낸드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D램, 낸드 설비 투자가 당초 시장 우려와 달리 제한된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보수적 투자 집행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내년 D램 가격은 전년 대비 7.1%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요 측면에서 지난 2017년 이후 도래하는 서버 교체 수요 증가가 서버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를 견인하고 화웨이 규제 이후 중국 모바일 업체의 재고 축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 연구원은 공급과 관련해서는 마이크론 대만 생산라인 정전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말 D램 재고도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돼 정상 재고의 절반인 1.5주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48조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8조5000억원으로 약 10조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전 사업부 실적 감소로 8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1분기 8조1000억원, 2분기 9조6000억원, 3분기 14조8000억원으로 내년 1분기 실적 바닥을 확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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