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1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박윤영 현 기업부문장(사장) 대신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사장직을 맡아, 구현모 대표이사와 함께 총 세 명의 사장이 KT를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강국현 신임 사장은 영업 및 마케팅 조직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이끌어 고객가치 창출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종욱 신임 사장은 KT가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투자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국현 신임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 강화를 책임지고, 박종욱 사장은 KT가 그룹 차원에서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KT는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박윤영 사장과의 복수 사장 체제로 운영해왔다. 박윤영 사장은 지난해 진행된 차기 대표 선임과정에서 유력한 후보로도 꼽혔으며, KT에서는 융합기술원과 미래사업개발그룹장, 미래사업개발단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굵직한 사업 성과를 거뒀다.
또한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형욱 미래가치TF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임원인사의 최연소 임원인 최준기 상무(1974년생)는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준기 상무는 앞으로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아 KT의 AI 및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한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KT는 기존 기업 부문을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재편했다. 지난달 출시한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에 힘을 싣기 위해, 각 지역에 분산된 법인 영업조직과 인력을 통합하기 위해서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에는 현 IT부문장인 신수정 부사장이 임명됐다.
AI/DX융합사업부문도 대폭 강화됐다. KT는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를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올 초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했다. 송재호 전무는 미디어사업, 미래성장사업, 빅데이터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다.
그동안 KT그룹의 혁신을 주도했던 미래가치TF는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했다. CEO 직속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은 미래사업 추진의 가속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략 수립과 투자를 맡는다.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ABC)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김채희 상무를 KT그룹의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실장으로 중용했다. 전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이었던 김채희 상무는 KT AI 사업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여성을 중용했다는 점이다. 전년 여성임원 승진자가 1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3명의 여성이 새롭게 임원(상무)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KT 여성임원의 비율은 8.1%에서 10.3%(9명)로 두 자릿수가 됐다. 또한 김채희 상무가 전략기획실장, 옥경화 상무가 IT전략본부장, 이미희 상무가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여성임원을 요직에 발탁했다.
KT는 "혁신적인 조직과 인사를 통해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젊고 새로운 KT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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