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 확진자 950명 기록에 “송구·면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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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12-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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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글 통해 총력 대응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열린 '살고 싶은 임대주택' 보고회에 참석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유입된 후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심기일전해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면서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발생했다.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 규모다.

신규 확진 950명 중 지역발생은 928명, 해외유입은 22명이다. 최근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662명으로, 전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609.3명을 다시 넘어섰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코로나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신속한 극복의 길”이라며 “군과 경찰, 공무원, 공중보건의를 긴급 투입하여 역학 조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검사를 많이 늘렸지만, 타액 검사 방법을 확대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여 진단검사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서울역, 대학가 등 이동량이 많은 지역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분은 누구나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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