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윤 의원이 해명 글에서 언급한 길 할머니의 나이와 생일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지난해 생신 축하연 소식과 나이는 물론 생일 날짜까지 틀려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2월7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는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사려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길 할머니는 일본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길원옥 할머니를 지칭하는 말이다.
지난해 올라온 정의연 활동 기록에는 "2019년 11월19일. 오늘은 길 할머니의 생신입니다. 28년생, 만으로 91세 되는 날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특히 당시 정의연 대표였던 윤미향 의원이 직접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고 기록돼 있다.
야당은 윤 의원을 둘러싼 논란에 맹공세를 퍼부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은 치매 증상이 있는 위안부 피해자의 성금을 가로챈 준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그 피해 당사자가 길 할머니"라며 "재판받는 억울함에 할머니를 조롱한 것으로 비친다"고 비난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윤미향을 뇌리에서 지우고 싶다"라며 "더는 이런 소름 끼치는 논란으로 국민이 이름 석 자를 떠올리지 않도록 자중하고 자숙하시라"라고 덧붙였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버린 이때 국회의원이란 신분으로 위안부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윤미향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의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마저 든다"고 힐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