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무기기업 중 국내 기업은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기 판매액은 일본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14일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2020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46위, 코리아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스가 60위, LIG넥스원이 67위를 차지했다. 2017년 100위 안에 들었던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100위 밖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100위 안에 든 3개 업체의 2018년 무기 총판매액은 세계 무기 판매량의 1.2% 수준인 52억 달러다. 2017년 판매량 대비 9.9% 증가했다. 특히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23억 달러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무기 판매액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미국 무기 수입 의존도는 여전히 높았다. 한국은 세계 40대 무기 수입국 중 7위(3.4%)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사들인 무기는 전체의 55%로 독일, 스페인 등을 압도했다.
일본의 미국 의존도는 훨씬 심했다. 일본 수입 무기 중 미국산이 96%를 차지했다. 이외에 영국과 스웨덴에서 무기를 수입했다. 2010∼2019년 무기 수입 규모는 40억 달러 수준으로, 항공기(69.2%)와 엔진(10.4%), 해상무기(7.3%), 미사일(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2019년 국방비는 439억 달러(약 47.9조원)로, 476억 달러인 일본을 바짝 추격했다.
한편, 미국은 전 세계 국방비의 38%에 달하는 7320억 달러를 국방비로 지출해 세계 국방비 지출 1위를 유지했다. 이 액수는 상위 2~11위 10개국의 국방비 지출액 합계와 유사한 규모이다. 2위인 중국은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14%에 해당하는 2610억 달러를 국방비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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