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소매판매액은 3조9514억 위안(약 66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상승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인 4.3%는 물론, 시장 전망치(4.4%)도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1월부터 11월까지의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35조1415억 위안을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량 증가도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277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세로 중국 자동차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 전반적인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는 중국 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책이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소비품 소매판매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상승한 3조5497억 위안으로 집계돼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지난해 11월의 상승률 8.0%에 비해서는 한참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내 내수 경기의 동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얘기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1~2월과 3월 각각 -13.5%, -1.1%를 기록한 후 4월부터 플러스로 전환, 8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1~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산업생산 수치는 주종사업 매출액이 연간 2000만 위안(약 34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충격을 받았던 고용지표도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다. 11월 도시 실업률은 5.2%를 기록했다. 전달 실업률인 5.1%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중국 정부는 앞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도시 실업률 목표치를 6% 안팎으로 제시했는데 이와 부합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며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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