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최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베트남 출장길에 올라 다양한 협력의 메시지를 보냈다. 큰 틀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이 2023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를 1000억달러로 확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
양국은 또한 교역과 투자를 촉진함과 동시에 소재·부품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소재·부품과 기계, 자동차, 섬유의료 분야 협력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산업 전문인력 양성에도 합의했다.
양측의 현안인 에너지 개발 문제도 논의에 나섰다. 한국 기업은 베트남에서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에 관심이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성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붕앙3, Hai Lang, Ca Na) 참여 기회확대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건냈다.
이러한 기술공조 흐름에 공공기관도 뜻을 함께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난 11일 한국과 베트남 간 소재부품장비 기술협력과 기술교류를 위한 현지 거점을 마련했다. 이번에 마련한 베트남 생산현장 애로기술지도(VITASK)센터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다.
VITASK센터는 2018년 양국 정상회담에서 전기전자·자동차 분야 소재부품 기술협력을 위한 거점 설립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이래,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설립된 것이다. 이는 정부의 장기 비전 의지를 보여주는 투자다.
이곳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현지에서 △전기전자·자동차 등 소재부품 기업 대상의 생산현장 애로기술지도 △엔지니어 및 전문 컨설턴트 양성 △베트남 기업의 소재부품 성능 평가 지원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할 계획이다.
VITASK센터는 앞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현지에서 소부장 공급에 필요한 파트너 기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함께 성장해온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VITASK센터를 중심으로 양국 기업 간 협력이 활발해져 글로벌밸류체인(GVC)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