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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하나금융투자는 16일 금호석유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 평균을 웃돌고 내년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목표 주가를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석유가 4개 분기 연속 시장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281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648% 급증해 시장 추정치 평균(2010억원)을 40%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이는 사상 최대치인 지난 2011년 1분기 290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라며 "전 사업부에 걸쳐 1개월 간의 정기보수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체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 급증은 합성고무 사업부가 이끌 것으로 추정됐다.
윤 연구원은 "고기능 합성고무(NBL) 수출 단가가 전분기 대비 급등하면서 합성고무 사업부의 약 9년내 최대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합성수지 및 페놀유도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추정하는데 핵심제품인 고부가 합성수지(ABS), 폴리스티렌(PS)과 (비스페놀A)BPA, 아세톤 마진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3000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1분기 영업이익이 32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1분기보다 147% 증가한 규모로 현재 시장 추정치 평균인 1523억원을 116%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는 "우선 전분기 정기보수 효과가 제거된다"며 "또 글로벌 NBL, ABS, BPA 가동률이 100%에 도달해 수급 밸런스의 임계점을 넘어섰기 때문에 시장 컨센서스도 빠르게 상향 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300억원에서 1조1241억원으로 9.1% 상향 조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매출이 금호석유의 10%에 불과한 경쟁사인 대만 난텍스(Nantex)의 PER이 10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저평가 원인 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감자 이슈는 지난 15일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회계처리는 공정가치 평가를 통해 자본 감소로 반영되기 때문에 당기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저평가 원인인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여인데 보도된 최소 매각가 3000억원은 현재 금호석유 부채비율 50%와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000억원, 내년 추가적 대규모 현금 유입을 감안하면 재무적 부담 요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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