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현재 상황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진단했다. 서울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 처음 200명대로 올라선 이래 이달 2일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2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서울시는 병상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5.7%에 달한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78개 중 77개가 사용 중으로,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역시 전체 1929병상 중 1171개가 사용 중으로, 즉시 이용 가능 병상은 245개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이미 3단계 격상 상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고, 플러스 알파로 지원 대책까지 고민 중"이라며 "강제로 멈춰야 하는 3단계가 오기 전에 나와 가족,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경제사회활동을 제외한 모든 활동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시는 대규모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지목된 강서구 성석교회, 이태원 홀덤펍 등을 대상으로 고발 및 손해배상청구에 나설 예정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울러 부족한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시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며 "은퇴, 휴직으로 봉사가 가능한 시민은 현장으로 복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공공의료체계, 코로나19 진단검사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다음주 월요일 적십자병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감염병 전담병원 5개소를 추가 지정해 278개 병상을 확보하겠다"며 "중증환자전담치료병상의 경우 6개 상급종합병원에 순차적으로 88개 병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19는 회복했지만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를 위해 서울백병원,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등 두 곳을 회복기 전담병원으로 선정해 운영 중이다. 점차적으로 40병상까지 확보, 운영할 예정"이라며 "중증환자전담치료병상에서 치료받다가 사태가 호전된 환자를 위해 준중환자병상 9개를 순차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아울러 "음압시설 등 안전시설을 모두 갖춘 컨테이너식 이동병상 150개도 순차적으로 설치해 병상상황에 따라 즉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방학을 앞둔 대학 기숙사, 교회 수양관 등을 활용한 생활치료센터 확충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도 22개구 1901개 병상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