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집값 폭등장…강남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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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0-1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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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집값 상승률, 통계 작성 12년 만에 최고

  • 4차례 연이은 시장 안정화 대책 약발 끝났나

국토부가 새 장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사이 전국 집값이 폭등장에 빠진 모습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강남마저 상승세에 들어갔다. 지난 6월부터 4번의 부동산시장 안정화대책을 연달아 냈음에도 불구하고 ‘약발’이 오래가지 못한 셈이다.

16일 KB국민은행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를 기록했다.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 [자료 = KB국민은행]
 

상승률은 전주와 같으며, 이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은 불과 지난달 23일(0.43%)이다.

이는 부산 강서구(2.77%)와 경기도 파주(1.39%)·고양(1.02%), 세종(1.08%), 대구 달서구(1.03%), 대전 남구(0.79%) 등이 반영된 결과다.

사실상 전국 주요 도시 집값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셈이다. 지난 7월 13일(0.63%)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수그러들었던 서울도 다시 움직이고 있다.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10.5~11.30) 최소 0.22%에서 0.33%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지난 7일 0.37%로 올랐다. 특히 한강 이북 14개구 상승률은 0.42%로 전주(0.26%) 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 11개구의 경우 0.28%에서 0.33%로 상승했다. 관악구(0.47%)와 송파구(0.43%)와 영등포구(0.41%) 강남구(0.40%) 등지는 강남 11개구 평균을 웃돌았다.

국민들 사이에서 집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믿음은 더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향후 집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기준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이 141.1을 기록해 전월 대비 8.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각각 138.1, 144.3으로 조사돼 각각 8.2포인트, 9.3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심리지수는 집값이 움직이기 전 나타나는 선행지표로 꼽힌다. 지수는 시민과 공인중개사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집값과 거래량 추이를 설문해 1부터 200까지 산출한다.

기준치 100 이상일수록 집을 매입할 의사가 있는 가구 수가 많아졌고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졌으며, 주택시장이 활황이라는 응답이 많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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