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부양책 불확실성에 '털썩'...S&P 편입 직전 테슬라는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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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2-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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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41%↓ S&P500 0.35%↓ 나스닥 0.07%↓

  • 코로나 백신 낙관 이어지며 상승...WTI 1.5%↑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의회에서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 논의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4.32p(0.41%) 밀린 3만179.05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3.07p(0.35%) 하락한 3709.4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9.11p(0.07%) 빠진 1만2755.6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작은 좋았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장 초반 시장 분위기를 띄웠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핵심 자문위원회가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FDA 등 미국 당국도 이르면 이날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미국 재정 부양책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개장 직후 주요 주가지수는 장중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부양책 최종 타결이 지연되면서 시장도 차츰 불안해졌다. 미국 의회는 초당파적으로 제시한 90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최종 합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에 부양안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안고 주말을 맞게 된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며 주요 주가지수가 내림세로 전환했다.

막바지로 향해가는 협상에 제동을 건 것은 공화당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상 대출 프로그램 재도입을 막는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합의되기는 어렵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예산안을 이틀가량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타결 여부에 따라 증시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리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랠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부양책이 전부다. 이를 늦추거나 내년 1월로 연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시장에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이 '네 마녀의 날'이면서 다음 주부터 테슬라가 S&P500지수에 편입되는 점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네 마녀의 날에는 주가지수의 선물 및 옵션과 개별 주식의 선물 및 옵션의 만기가 겹쳐 변동성이 높다. 여기에 테슬라 편입까지 목전에 두고 있어 더 큰 변동성이 일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6%가량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인 659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오는 21일 S&P500지수에 공식 편입돼 첫 거래가 이뤄진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대체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4% 밀린 5527.84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독일 DAX지수는 0.3% 빠진 1만3630.61에, 영국 FTSE지수는 0.3% 떨어진 6529.18로 각각 장을 마쳤다. 반면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4% 오른 3546.3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7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5% 뛴 4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40% 상승한 52.22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08% 밀린 1888.9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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