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18개 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 예정"…"병상 배정 비효율화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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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2-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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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남·북부 생활치료센터 개소…400여명 수용 규모

  • 민간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시 즉시 50억원 지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일 1097명이 발생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나흘 만에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라 위중증 환자 숫자도 증가하면서 이들을 치료할 중환자 병상이 소진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정부는 병상 확충을 위해 거점 코로나19 전담병원 확대, 경기도 거점 생활치료센터 개소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민간 병원의 감염병전담병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유인책도 내놨다. 

 

19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 동부구치소는 전날 2400여명의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용자 184명과 직원 1명 등 총 1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20일 오전 동부구치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72명으로 이 중 776명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연일 1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국립대병원 17곳과 민간 상급병원 42곳에 허가 병상의 1% 이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확보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기존 환자의 다른 병원 이송에 들어가는 시간을 고려할 때, 상급종합병원(국립대 제외) 237병상, 국립대병원 81병상 등 318개 이상 병상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대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에 각각 거점 생활치료센터를 400여명 규모로 개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대본은 기존의 코로나19 전담병원 외에도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확대하기 위해 '거점 전담병원'도 확충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코로나19 치료 전담 병상으로 전환해 모든 병상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세종 충남대병원도 절반 이상을 거점 전담병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평택 박애병원 △남양주 현대병원 △순천향부천병원 등의 민간병원들도 참여했으며 △국군대전병원 △국군대구병원 등도 참여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중대본은 우선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 즉시 약 50억원(300병상 기준)을 지원해 신속한 개소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감염병전담병원은 지정 해체 후 회복 시의 손실보상기간도 기존 2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대본은 병상 배정의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자택에서 숨지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병상 배정 비효율의 문제가 드러난 데에 따른 보완책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신속한 병상 배정을 위해 병상배정권 변경명령을 발동해 수도권 내 전담병원의 가용병상에 대한 배정 권한을 기존 지방자치단체장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수도권 긴급대응반장'으로 변경했다. 또한 수도권 긴급대응반 상황실에 의사 2명, 직원 10명 등 인력도 보강해 총 50명의 인원을 확대 투입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기준과 감염병 전담병원 전원 기준도 개선해, 확진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분산시켜 병원으로 몰리는 현상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기존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앞으로는 입소 후 증세 악화 시 병원으로 전원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65세 이상은 기존에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불가능했으나, 앞으로 이 같은 나이 제한을 삭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금주가 지나면 병상 확보가 더 많아지고 배정속도와 효율성도 더 나아져 병상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점차 맞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집단감염이 발생한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184명(누적 212명)이 무더기로 전날 확진됐다. 지난달 27일 송파구 거주 고등학생이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가족이 감염됐고, 이 가족이 근무하는 동부구치소의 동료·재소자와 이들의 가족·지인 등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이 이 구치소 관련자 3557명을 검사한 결과 3344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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