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지난 2일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시장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한 안 대표가 20일 돌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야권 후보군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당장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야권 후보 중 1, 2위를 달리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안 대표 출마와 관련해선 한 언론을 통해 “흥미로운 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을 다룬 회고록을 출간했다. 당초 북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잠정 연기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 출마와 관련해 “보선 참여가 야권단결의 시발점이 되어 정권탈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능과 독재의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은 시대의 엄중한 요청”이라며 “통합된 야권의 서울시장 보선 필승이 나라를 되살리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통합 야권의 중심축은 국민의힘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내년도 보선, 그리고 대선 승리로 가는 야권 대통합과 단결의 큰 밑그림이 마련되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행보에 대한 여지도 남겼다. 오 전 시장은 “안철수 후보의 말씀처럼 보선이 야권 전체의 승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어떠한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대내외적으로 차기 대선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지지층 일각에서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출마를 권유해오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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