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건에 대해 사과한 이후 유 전 의원과 단독으로 회동을 가졌다. 이는 지난달 유 전 의원의 여의도 복귀를 알린 '희망22' 토론회에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석해준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마련됐다.
당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지난 17일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배석자 없이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선거 준비 등 당내 현안에 대해 대화하고, 회동 후 양측 모두 흡족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과 유 전 의원이 평소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음에도 이번 회동이 이뤄진 것에 대해 내년 재보선과 차기 대선을 두고 어떤 메시지를 교환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특히, 유 전 의원의 경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만큼 국민의힘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을 활용한다면 당내 기반 다지기와 인재 수혈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유 전 의원은 21대 원내에 유대세력이 상당한 편이다. 이들 중 다수는 김 위원장의 중도 개혁노선을 지지하면서 우호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3선의 유의동 의원과 초선 김웅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정치 플랫폼 까페 '하우스'를 운영하는 오신환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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