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가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나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다. 또한 기존 바이러스는 어린이들이 상대적으로 감염이 적었지만, 이번 변이 바이러스는 어린이도 쉽게 감염시킨다는 영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오자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백신 개발 책임자가 "기존 백신도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백신에 대한 신뢰감이 두텁지 않은 일부 사람들은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화이자 이사이자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인 스콧 고틀립 박사는 SNBC 방송을 통해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의 백신이나 면역항체를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을 변형시킨 것 같지 않다. 사실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고틀립 박사는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결국 바이러스가 항체를 피할 수 있도록 진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우리의 백신을 업데이트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절 독감만큼 빠르게 단백질을 변형시키는 것 같지는 않다. 3년마다 백신을 업데이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과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 역시 현재 개발된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즉, 사람들이 현재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동일한 효과가 있지만, 바이러스가 진화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백신 역시 계속 업데이트해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영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자 수도 런던과 남동부 지역에 대한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이에 주변국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는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금지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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