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구하고 생필품도 샀는데..." 스키장 폐쇄 소식에 알바생들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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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2-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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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 전면 중단"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임시 휴장했던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21일 스키어들이 리프트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스키장 폐쇄를 결정했다. 갑작스러운 스키장 폐쇄 소식에 겨울철 스키장 아르바이트를 준비한 구직자들은 당혹감을 표했다.

22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연말연시 방역 강화 특별대책으로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겨울철 스키장 알바는 짧은 기간에 숙박과 고수익이 보장돼 인기가 높다.

이날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에는 스키장‧눈썰매장 등 겨울철 알바 관련 구인글이 150개 게시됐다. 다른 사이트 알바천국에는 약 70건 정도 관련 구인글이 올라왔다.

스키장 폐장 소식을 접한 아르바이트생들은 당혹감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스키장 알바하려고 방도 구하고 생필품도 구매했는데 폐장”이라며 “코로나 검사도 전 직원 다 같이 받고 방역수칙도 잘 지켰는데 닫아버렸다”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지금 시기에 아무 생각 없이 스키장 가는 사람들이 잘한 건 없다”면서도 “스키장 이용객이 옮겼거나 알바한테서 이용객으로 옮겨간 사례가 있냐”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겨울 2개월로 먹고사는 한 철 장사가 끝났다”라며 “알바하는 아이들 수입도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평창 스키장 아르바이트생 20대 8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스키장 발 ‘n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정 총리는 “생활 속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연말연시 방역 강화 대책을 시행한다”며 “방역 대책은 국민 참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탄과 연말연시에 모든 여행과 모임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69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은 824명, 해외 유입 사례는 4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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