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런정페이, 마윈은 굿바이.' 최근 중국에서 화제가 된 글이다.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은 성공한 장사꾼이고,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야말로 위대한 기업가라고 칭송한다.
그동안 중국 인터넷산업 선구자로 IT경제 발전과 창업·혁신 열풍 속 혁신 기업가로 존경받았던 마윈. 그런데 최근 알리바바엔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잇속을 차린 독과점 기업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반면, 런정페이는 기초기술 개발에 힘쓴 진정한 실업보국 기업가로 추앙받는다. 미·중 갈등 속에서 애국심을 고취하며 스스로 힘을 키우는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가운데서다.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청 나라 말기 외세 침략에 맞서 실업구국을 외친 기업가 장건(張謇)을 소환해 "중국 애국 기업인의 모델"이라고 치켜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으리라.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던가. 단지 ‘마윈 팬’으로서 좀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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