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에서는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우상호 의원을 제외하고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은 아직 없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추가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이들은 여전히 출마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내고 있지 않다.
안 의원이 범야권 대표 후보가 될 것인지는 여전히 논란이 많은 상태이지만, 여당은 사실상 안 의원을 이길만한 카드가 필요해졌다. 안 의원이 과거보다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으며, 더 이상 새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해도 여당을 위협할만한 후보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여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5%포인트)에서 안 의원은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범야권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17.4%로 1위를 차지했고, 나경원 전 의원이 16.3%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조은희 서초구청장 8.3%,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6.6%, 이혜훈 전 의원 3.8%,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 1.7%,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1.4% 순이었다.
이종훈 명지대 교수(정치평론가)는 “범야권 연대로 안 의원이 최종 서울시장 후보로 나올지 여부는 여전히 변수가 많은 상황이지만, 어쨌든 여당 입장에서는 악재로 볼 수 있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쳐진다면 외형이 확대되기 때문에 여당 측에서는 안 그래도 힘든 서울시장 선거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마 안 후보를 계속해서 평가 절하하면서 야권 연대가 성사되지 않도록 분위기를 몰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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