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해넘이 등을 보기 위해 연말연시 인파가 강릉에 몰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김한근 강릉시장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22일 오후 호소문을 통해 "강릉시는 벼랑 끝에 서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으로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경포해변과 정동진 해변 등 강릉시 주요 해변을 모두 폐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죽헌을 비롯한 주요 관광시설도 운영을 중단한다"고 했다.
이어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시민들은 '해맞이 특수'가 아닌 '해맞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이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해맞이 명소를 찾는 발걸음을 다음 기회로 미루어 주시기를 국민 여러분께 간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말미에 "전대미문의 이 재난이 극복되면 더욱 따뜻하게 국민 여러분을 맞이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릉시는 23일 특별 방역 대책을 발표하면서 24일 0시부터 새해 1월 3일 자정까지 정동진과 경포 등 해맞이 관광명소 8곳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또 31일부터 새해 1일 오전 10시까지는 주요 해변의 주차장을 모두 폐쇄해 해맞이 관광객의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
여기에 31일 오후 3시부터 새해 1일 오후 3시까지는 지역 모든 식당에서 취식을 금지했다. 이 기간에는 포장 배달만 할 수 있고, 대형 숙박업소의 경우 일회용 용기에 담아 객실에서 먹도록 했다.
시는 숙박업소가 50% 내에서 예약을 받도록 하면서 사우나 시설로 사람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이달 25~26일, 31일~새해 1월 2일은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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