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대와 30대 청년층의 가계대출이 다른 연령층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국회에 제출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청년층 가계대출은 40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7.0%)보다 빠른 증가세다.
특히 올해 청년층의 분기 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27조원)의 42.7%에 달했다. 청년층이 전체 가계대출 잔액(1586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24.9%에서 올해 3분기 25.8%로 늘었다.
청년층 대출의 증가는 전·월세 및 주택매입 수요와 주식투자를 위한 대출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주택가격 상승 기대 등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30대 거래가 빠르게 늘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주가 급락 후 개인의 주식 투자가 증가했는데, 청년층의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금 수요가 빠르게 확대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