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약 56%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한국시간) AFP통신은 런던열대의학대학원 산하 감염병의 수학적 모델링 센터의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런던 또는 인근 켄트)에서 지난달 출현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약 56%가량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 센터는 "아직 얼마나 더 치명적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입원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센터는 "학교가 폐쇄되지 않는 한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배포 속도를 훨씬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쇠뿔 모양의 돌기다. 인체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침투한다. 변종은 더 쉽게 결합하도록 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만9625명으로 곧 7만명을 넘어설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