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터뷰] 윤형권 신임 세종시태권도협회장 "개혁위원회 꾸려 협회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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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20-12-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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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발전·정상화 위한 7대 공약 공포…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 자랑스런 태권도인으로서 타의 모범을 지향한다'

▲ 윤형권 세종시태권도협회장 당선인

"세종특별자치시태권도협회 회계와 행정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 그동안의 잘못을 말끔히 털어내고 정상화하겠다. 행정수도 세종에서 태권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겠다."

2018년 치러진 부정선거에 대한 갈등과 반목으로 무차별적인 고소·고발로 혼란스러웠던 세종특별자치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윤형권 전 세종시의원이 압도적인 표로 당선됐다. 선거인들로부터 몰표를 얻으며 후보로 나선 태권도인들을 제압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세종시태권도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앞으로 4년간 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을 뽑는 선거를 개최했다. 윤형권 당선인(57)을 비롯해 태권도 최고단자인 공인 9단 김영인·정시래 후보가 출마했다. 윤 당선인은 전체 유효표 11표 전부를, 그야말로 완벽한 결과로 당선됐다.

그는 언론인 출신의 엘리트 정치인이다. 지난 4월 제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해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그가 세종시태권도협회장으로 당선, 지역사회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윤 당선인은 석·박사 논문을 체육교육학으로 학위를 취득한 인물로 체육인으로 분리되기도 한다. 언론인, 정치인으로 활동하다가 태권도협회장에 당선되면서 체육인으로 데뷔한 것이다.

그는 협회 개혁위원회 설치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개혁위원회 내에 각종 직제를 구성해 태권도협회가 처해있는 벼랑 끝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행정기관과 정치권, 체육회와 협력해 태권도계 발전을 이끌겠다"고 했다.

세종시태권도협회 이전 집행부가 보여왔던 행태들을 빗대 썩은 곳을 도려내고 태권도가 우리나라 국기인 것을 행정수도 세종에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윤 당선인은 "태권도가 대한민국 국기인 만큼, 공공의 알권리를 위해 일 년 내내 행정수도 세종에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홍보위원회를 설치해 온·오프라인의 적극적인 홍보업무를 진행하겠다"며 "지방행정기관과 협의해 지원을 유도하고, 국제적으로 태권도의 저력을 알려 태권도인의 사기와 긍지를 높이겠다"고 했다.

세종에 국제대회 창설, 전국대회 유치도 시사했다. 임기 안에 아시아 오픈 온라인대회와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지역 유일의 학교팀인 부강중학교와 아름고등학교 지원, 실업팀 창단과 초·중등 학교팀 추가 창단을 밝혔다.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학생선수를 전국체전에 출전할 선수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운영시스템과 제도 정비 방침도 세웠다. 회원들의 알권리를 위해 회장단 운영 정례회 상설화, 태권도의 명맥을 지켜온 원로태권도인 우대, 유단자 모임을 구성·지원한다.

윤 당선인은 "직무수행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태권도인들이 합의를 거쳐 세운 원칙을 위반하는 사례나 비위 등을 조사해 과감한 조처를 하는 등 회원 상호 간 신뢰회복과 결속을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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