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19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에 따르면 전체 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53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0만명(8.6%) 늘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말(208만8000명) 처음 2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해마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은 지난해 말 기준 104만5000명으로, 전년(96만8000명)보다 8.0% 증가해 국내 상급단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민주노총은 현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 적극 개입하면서 조합원 수를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조합원이 101만8000명으로, 전년(93만3000명)보다 9.1% 늘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노조 조직률은 대기업에 절대적으로 많아 노동시장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규모별로 노조 조직률은 300인 이상 대기업이 54.8%에 달했다. 반면, 100∼299인 사업장은 8.9%, 30∼99인 사업장은 1.7%, 30인 미만 사업장은 0.1%에 그쳤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부문의 노조 조직률은 70.5%였지만 민간부문은 10.0%에 불과했다. 공무원과 교원의 노조 조직률은 각각 86.2%, 3.1%였다.
조직 형태별로는 산별노조와 같은 초기업 단위 노조에 속한 조합원(147만3000명)이 기업별 노조 조합원(105만8000명)보다 많았다.
고용부는 매년 말 전국 노조 조직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노조 조직 현황은 노조법에 따라 단위 노조가 신고한 전년 말 조합원 수를 토대로 한 것으로, 이번 자료는 한국노동연구원이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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