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코로나 확산에 겨울방학 1∼2주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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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2-3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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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잇달아 본토 확진자 발생... 순이구는 '전시상태'

 중국 수도 베이징 순이(順義)구의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에서 28일 한 의료인이 핵산검사를 위해 주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수도 베이징시가 겨울방학을 1~2주 앞당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잇따르면서 애초 일정보다 이른 시기 방학을 시작한 것이다.

29일 신경보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학교 겨울방학을 1∼2주 앞당긴다고 이날 방역 브리핑에서 밝혔다. 구체적으로 초등학생은 애초 일정보다 2주 이른 내년 1월 16일 방학에 들어간다. 중학교 1∼2학년 방학은 예정보다 1주 앞당긴 1월 23일부터다. 다만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생의 방학 날짜는 1월 30일로 변동 없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 대변인은 겨울철 방역 상황에 따라 방학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베이징시에서는 본토 확진자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8일에도 하루 동안 7명의 본토 확진자가 보고됐는데, 이는 베이징에서 감염자가 확인된 지 이틀만에 다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은 기존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로 모두 순이(順義)구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5명은 모 무역업체에서 일하며 2명은 온라인 호출 차량 기사다.

'전시상태'에 돌입한 순이구는 이날부터 모든 주택단지에서 택배와 음식 배달원이 내부로 진입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또 모든 단지의 출입문을 1∼2개만 남기고 봉쇄하도록 했다. 순이구는 전 주민 핵산검사를 기본적으로 마쳤으며 사흘간 129만 명을 검사해 이미 결과가 나온 124만 명은 모두 음성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왕징(望京)을 포함한 차오양(朝陽)구 3개 지역에서도 지난 26∼27일 이틀간 전수 조사를 했는데 약 40만 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청(西城)구에서도 26일부터 9만4천 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전원 음성이었다.

최근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방역당국은 위험 지역을 넓히고 있다. 이날 순이구의 1개 지역이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추가돼 베이징의 중위험 지역은 4곳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해외유입을 막기 위해 서우두(首都) 공항과 다싱(大興) 공항의 모든 근무자를 대상으로 핵산검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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