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정인이 사건 막지 못해 미안" 추모객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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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1-01-0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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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뉴스와 방송을 통해 '정인이 사건'을 접한 추모객들이 정인이가 안치된 공원묘원을 찾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정인이는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안치돼 있다. 썰렁하기만 했던 정인이의 묘는 추모객들이 남긴 선물, 꽃다발, 편지 등으로 가득 찼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한 가정으로 입양돼 양부모의 폭행에 세상을 떠나야만 했던 정인이 사건에 대해 다뤄졌다. 

    지난해 1월 장모씨는 딸의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면서 정인이를 입양했다. 하지만 폭행은 한 달여 기간이 지난 후부터 시작됐다. 학대가 거듭될수록 하얗던 피부는 멍으로 가득 차 검게 변했고, 웃음이 많던 정인이의 표정은 무표정하게 변했다. 

    몸에서 멍자국을 발견한 어린이집 교사들은 학대가 의심돼 양천경찰서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양부모 말만 듣고 아이를 돌려보냈다. 이후에도 두 차례 지인과 의사의 신고가 있었음에도 경찰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내사 종결시키고 아이를 또다시 양부모에게 보냈다. 

    결국 지난해 10월 정인이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왔다. 당시 정인이는 세 차례 심정지를 일으킨 후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사망하고 말았다. 정인이를 진찰한 의사는 작은 몸에 멍은 물론 7군데 골절 흔적을 발견했고, 복부는 췌장이 절단돼 피로 가득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췌장이 절단돼 정인이는 고통 중 최고의 고통을 느꼈을 테지만, 계속되는 학대로 무감정 상태가 돼 짧은 울음 외에는 고통을 표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알'을 통해 정인이 사건을 접한 시청자들은 양부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달라는 진정서를 재판부에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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