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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 들어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제21대 총선이 끝난 뒤 사직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전 원장은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문제연구소(CSIC) 객원 선임연구원으로 합류한다. 양 전 원장은 미국행을 앞두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찬을 가진 것이 한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초 양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비서실장’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친문 핵심인사들의 적극적인 권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양 전 원장은 고사의 뜻을 밝히면서 야인으로 남기로 했다.
양 전 원장은 최근 여권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원장이 “이번에 미국 등의 상황을 보면 민주주의가 가지고 있는 오랜 전통들이 얼마나 취약한지 한 번에 민낯이 드러났다”면서 “오래전부터 대의제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런 것들을 두루 공부하면서 이런저런 성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총선 직후에는 민주연구원장 직을 던지고 여의도를 떠났다. 미국으로 떠나는 양 전 원장은 당분간 정책 연구에 주력하며 국내 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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