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ESG③​] 카카오 'ESG 경영' 이끄는 김범수 의장…"더 나은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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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21-01-1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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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지배구조헌장·인권경영선언문 제정한 카카오…ESG 위원회가 컨트롤 타워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ESG 위원장을 맡는다.[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며, 세상을 선하게 바꾸고자 노력한다"

카카오가 최근 제정한 '기업지배구조헌장' 일부다. 카카오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시장에 의한 경영감시 등 5개 영역에 대해 운영 방향을 밝힌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 공표하고 지속가능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사회 산하 신설된 'ESG 위원회'가 컨트롤타워를 맡는다.

ESG 위원회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직접 이끈다. 김 의장을 비롯해 최세정 사외이사, 박새롬 사외이사로 구성된 ESG 위원회는 앞으로 카카오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SG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올해부터 발간할 예정이다.

카카오 창업자이기도 한 김범수 의장이 ESG 경영의 전면에 나선 것은 그간 외형 성장에 주력해온 카카오가 이제는 규모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본격적으로 이행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 2010년 카카오톡 출시 이후 급격한 성장을 거듭,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지배구조원이 올해 발표한 ESG등급에서는 B+(통합등급)에 그치는 등 비재무적 역량 측면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의 ESG등급을 세부항목별로 보면 △환경 'C' △사회적책임 'A+' △지배구조 'A' 등이었다. 사회적책임과 지배구조 항목에서는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전력 소모가 많은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인해 환경 항목에서 취약했던 것이다.

카카오는 이번 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ESG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지배구조헌장'과 함께 '인권경영선언문'도 이달 초 공개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이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방점을 찍었다면, 인권경영선언문은 구성원과 비즈니스 파트너의 인권보호, 이용자 정보보호 등 사회적·디지털 책임에 중점을 뒀다. 그간 취약했던 환경 항목을 보완하기 위해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데이터센터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해 3월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영상으로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에 더 근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선한 의지'로 ESG 위원회를 이끌게 된 김 의장이 어떤 세상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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