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탄소중립] 주식시장서도 최대 관심사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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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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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투자시장, 저탄소 관련 중심으로 변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정부가 2060년 탄소중립국 실현 목표를 천명하면서 ‘탄소중립’은 중국 주식시장에서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는 올해부터 중국 투자시장은 저탄소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미 최근 몇 달 사이 이 같은 변화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호는 ▲에너지업체에 대한 투자회사들의 대규모 투자 ▲에너지업체들의 주가 고공상승 ▲불안한 석탄 시장으로 분석됐다.

◇힐하우스캐피털, 한달 사이 두개 태양광 업체에 대규모 투자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 투자전문회사인 힐하우스캐피털(이하 힐하우스)는 최근 한달 사이 태양광 관련 업체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두차례나 단행했다. 먼저 지난달 9일 태양광전지판 기업 퉁웨이구펀(通威股份)에 5억 위안(약 8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뒤이어 같은달 20일 힐하우스는 '론지솔라'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세계 최대 단결정 웨이퍼 제조업체 룽지구펀의 지분 2억2630만주를 약 158억4100만 위안에 추가 매입했다. 이에 따라 룽지구펀에 대한 힐하우스의 지분이 6%로 늘어나면서 2대 주주가 됐다
.
힐하우스는 “룽지구펀은 세계 단결정 모듈 출하량 1위 기업으로서 앞으로의 전망이 기대돼 지분확대에 나선 것”이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탄소중립’ 추진계획에 따라 에너지 관련 업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위안대 룽지구펀 주가 100위안대로 

힐하우스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퉁웨이구펀과 룽지구펀의 주가는 고공상승했다. 지
난해 초 14위안대였던 퉁웨이의 주가는 2020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1일 38.44위안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28위안대였던 룽지구펀의 주가도 대폭 상승한 92.20위안까지 올랐다. 룽지구펀에 주가는 올 들어서도 상승폭이 11.7%(1월19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

이외 중국 최대 태양광인버터 생산업체이자 ESS시스템 통합업체인 양광뎬위안(阳光电源)의 주가 상승세도 만만찮다. 지난해 1월 10위안대에 불과했던 양광뎬위안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거래일에 70위안대까지 상승했으며, 올해 상승폭도 16.08%에 달한다. 19일 종가 기준 주가는 83.9위안이다.

풍력업체인 진펑커지(金風科技, 금풍과기)는 올해 주가 상승폭이 0.7%에 불과하지만, 다수 증권사들이 뽑은 주목할 만한 종목에 꼽히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으로 석탄 석유 업종 전망 비관적"

반면 중국 석탄 시장은 불안하다. 탄소중립을 위해 석탄 소비를 줄어야 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 A주(본토증시) 석탄업종지수의 상승률은 8,.18%를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 증시 기초지수인 CSI300(상하이선전300)의 연간 상승폭 27.21%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광파증권의 에너지업종 전문 천타오 수석애널리스트는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인해 석탄과 석유 업종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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