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21일 중국 다수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저녁 상하이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서 모델3 차량이 폭발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온라인 상에 공개된 사진에서 사고 차량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뼈대만 남아있어 우려가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차량 주인은 "차고에 들어서면서 차체에 뭔가 충격이 발생한 것을 느껴 차를 세우고 살펴봤는데, 차량 앞부분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한 것을 발견했다”며 “곧바로 차 내부에 소지품을 꺼내 차와 거리를 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즉시 성명을 통해 “차량 밑부분(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 조사에 응하고 있으며 차주 보험금 청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매체 과기생활은 전문가를 인용해 “정상적인 상황에서 차량 하단의 배터리는 많은 보호 장치가 돼 있기 때문에 충격이 가해지는 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테슬라의 잦은 안전사고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제품 품질과 안전불감증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사실 상하이에서의 테슬라 폭발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4월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선 주차된 모델S가 갑자기 폭발했다.
이밖에 테슬라는 품질문제로 중국 감독당국으로부터 리콜 명령을 받은 적도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2013년 9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생산된 테슬라 수입차를 리콜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콜 이유는 서스펜서에 두 가지 결함이 나타났기 때문이며, 일부 차량은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폭발차량이 수입제품인지, 상하이기가팩토리 생산 제품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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