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인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은 전날 투자회사 중국궈신, 중국둥팡과 함께 신에너지산업투자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금 규모는 100억 2000만 위안(약 1조7000억원)으로, 주로 풍력 및 태양열 산업뿐 만 아니라, 수소에너지, 에너지 저장, 종합 스마트에너지원 등 신흥 산업의 신기술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기금 실제 운영과정에 최대 500억 위안 상당의 자금이 조달돼, 신에너지산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신문이 전망했다.
류궈웨 국가에너지그룹 회장은 "신에너지산업투자기금은 국가에너지그룹이 설립한 첫 번째 기금"이라면서 "기금을 통해 청정에너지 규모화 발전에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2060년 안에 탄소 중립국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그 첫 단계로 2035년까지 친환경 생활 방식을 광범위하게 정착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를 쏟아 낸 만큼 이를 흡수하는 조치를 병행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중국 당국의 신에너지투자기금 설립 소식에 관련주가 상승세를 탔다. 22일 홍콩 증시에서 양광에너지(陽光能源, 00757)는 전 거래일보다 63.38% 급등했고, 카무단커(卡姆丹剋, 00712)의 주가 역시 32.88% 올랐다.
순펑청정에너지(順風清潔能源, 01165), 셰신신에너지(協鑫新能源, 00451), 베이쿵청정에너지(北控清潔能源, 01250) 등 관련 테마주 상승폭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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