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국방장관 첫 전화회담 " 북한 CVID 방침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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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1-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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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뒤 미국·일본 국방장관이 첫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일본 공영방송인 NHK가 24일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이날 전화 회담을 가지고 양국의 동맹 관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 양국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방침을 확인했다고 일본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 선박이 해상에서 다른 선박에 화물을 옮겨 싣는 환적을 막는 것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뿐만아니라 미국의 일본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에 중일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 했다고 NHK는 전했다. 

센카쿠 열도가 미일안보조약 제5조 적용대상이라는 점은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당선인 시절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도 확인 됐던 사안이다. 지난 22일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전날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도 언급된 문제다. 센카쿠열도는 일본과 중국 사이의 대표적인 영유권 분쟁 지역이며, 일본이 실효지배 중이다. 

또 양국 국방부 수장은 주일미군 주둔비 부담액과 관련해서도 신속한 합의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신화·연합뉴스 ]



오스틴 장관은 기시 방위상과의 전화회담 뒤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흔들리지 않은 강인한 미·일 동맹과 자유로운 인도·태평양 지역 유지를 위한 협력에 관해 협의했다"고 올렸다. 또 가급적 이른 시기 방일을 원한다는 의사도 밝혔다. 양국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본 뒤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져졌다.

미국 국방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스틴 장관은 기시 방위상과 통화에서 미·일 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기시 방위상에게 북한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이행에 있어 일본의 지속적인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제공에서 동맹이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일본의 기여를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미국 국방부는 밝혔다. 

기시 방위상은 "오스틴 국방장관은 아시아의 안전보장 환경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미·일 동맹을 중시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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